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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축구] 차세대 스타들 득점 경쟁도 치열

중앙일보

입력

"남미냐, 유럽이냐."

2001 세계청소년축구대회 1차예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차세대 월드스타를꿈꾸는 특급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차예선 36경기 중 30경기가 끝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득점 랭킹 선두는5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브라질의 호베르트 등 남미 축구의대들보들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시스 지브릴과 독일의 아우어 벤야민이 팍스 윈스턴(코스타리카)과 함께 4골을 기록하며 1골차로 선두추격을 이어가고 있어 마라도나-베베토-티에리 앙리 등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최고의 골잡이 윤곽은 쉽게 가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사비올라는 21일 열린 이집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16강에 안착시킨데 이어 24일 열린 자메이카전에서도 2골을 터뜨려 팀의 3전승을 앞장서 이끌었다.

현재 리버 플레이트 소속인 사비올라는 지난해 자국리그에서 31골을 기록하며이미 실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FC바르셀로나로부터 2천200만달러에 이적 제의를 받고있는 선수.

168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 진영을 마음껏 헤집고 다니며 골을 폭발시키는 사비올라는 홈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고 `제2의 마라도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태세다.

또 독일, 이라크전에서 잇따라 2골씩을 뽑은데 이어 캐나다전에서도 1골을 터뜨린 호베르트(보타포고)도 `삼바축구'의 명성을 이어갈 스트라이커.

이미 독일의 수비진을 무력화시킨 현란한 발기술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킨 호베르트는 스피드에다 개인기가 빼어나 득점왕 경쟁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고 있다.

이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프랑스의 시스(오세르)도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 협상이 오간 유망주.

기량면에서 앙리를 빼다박았다는 평가를 받는 시스는 캐나다전에서 해트트릭을기록한 독일의 벤야민 아우어(보루시아 MG)와 함께 유럽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밖에 에티오피아전과 네덜란드전에서 2골씩을 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코스타리카를 일찌감치 16강에 진출시킨 윈스턴 팍스(리모넨스)도 이번 대회에서 무시할 수없는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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