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00선 접근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이틀만에 6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 오른 597.34로 장을 출발한 뒤 장중 6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마감전 동시호가에서 600선 유지에 실패, 결국 3.55포인트 상승한 599.08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 상승은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여 증시를 휘청이게 했던 외국인이 5천계약 이상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통신주 등 지수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기 문이다.

다만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 악화 발표에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주가 약세를 보인 탓에 600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삼성전자 위주로 6일째 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폭이 줄면서 211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기관은 장 막판 매물을 내놓으며 22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억원을 순매수, 10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749억원, 매도는 503억원이었으며 주가가 오른 종목은 391개(상한가 15개), 내린 종목은 396개(하한가 7개)로 거의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85%)와 음식료(-0.70%)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였으며 특히 통신주(3.26%), 기계(2.91%), 철강(2.11%), 판교신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건설주(2.1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는 홀로 2.3% 하락하며 20만원대에서 멀어졌고 한국통신공사와 자사주를 사들인 SK텔레콤이 각각 3.8%와 2.9% 급등했다.

또 베네수엘라 자회사 관련 손실 문제로 하락했던 포항제철은 2.5% 오르며 이틀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밖에 현대차 우선주, 현대백화점, 현대모비스, 태평양, LG건설, 대림산업 등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국제화재와 리젠트화재, 대한화재는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거래량은 3억9천83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8천385억원으로 매우 부진했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정보팀장은 '다음주 금리 인하와 국민연금 증시 유입으로 적어도 지수가 하방경직성은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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