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증권사 5월 순익 전월대비 159%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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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2일 지난달 거래대금 증가와 증안기금 평가이익 확대로 7대 증권사의 순이익이 4월대비 159% 증가한 2천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에는 거래대금이 감소추세이고 주가지수도 하락세여서 상품과 증안기금에서 손실이 예상되는 탓에 순이익이 65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정헌식 애널리스트는 이에따라 증권업계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업체별로 2001 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부터 5월까지 현대증권의 순이익 규모가 71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604억원과 59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의 약진은 지점이 많은 덕에 거래대금 증가시 수익창출력이 매우 높고 지수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336억원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순수수료수익이 1천56억원으로 최고수준이었으나 증안기금 규모가 작고 삼성투신과 합병으로 인한 영업권 상각, 전산운영비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555억원에 그쳤다.

대우증권은 증안기금 규모가 가장 큰 덕에 순이익이 많이 발생했으나 영업수익이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는 수익구조 건전성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투자증권은 외화자산 평가손실 384억원을 장외파생상품 거래이익 391억원으로 메꿔 순이익이 422억원 발생했지만 순수수료수익과 영업수지율은 5대 대형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6월에는 증권사의 실적이 저조하겠지만 증권주가 미리 조정을 받고 있어 추가하락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매수', 연계콜과 대주주 지분 매도 건이 걸린 대우와 굿모닝증권에 대해서는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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