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 루마니아감독 `반역자'로 몰려

중앙일보

입력

2002월드컵축구 지역예선 도중 부자클럽으로 달아난라디슬라우 볼로니 전 루마니아대표팀 감독이 `반역자'로 낙인찍혀 곤욕을 치르고있다.

미르세아 산두 루마니아축구연맹 회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볼로니 전 감독에 대해 "도망자, 반역자"라며 "정신적 피해보상과 그동안 연맹이 지급한 임금을 합쳐 15만달러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후 2년 임기의 월드컵 감독에 취임한 볼로니는 이달초헝가리와의 유럽예선전을 앞두고 몰래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과 접촉, 결국지난 15일 감독 계약을 맺어 국내에 파문을 일으켰다.

산두 회장은 "볼로니는 집안 문제 때문에 스포르팅으로 옮겼다는 이유를 댔지만이 역시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새 대표팀 사령탑에는 올해 은퇴한 축구영웅 게오르게 하지와 앙겔 이오르다네스쿠 전 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쿠레슈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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