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혜경 몸 작아도 무대서면 '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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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노래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요.한국엔 모던록 여가수가 거의 없잖아요.열심히 해야겠다고 늘 생각하죠."

2집 'O2'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여가수 박혜경이 '비상(飛上) '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박혜경은 공연마다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는 전형적인 라이브형 가수다.새 앨범 수록곡 가운데 '하루'에 이어 최근엔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발랄하고 밝은 성격의 박혜경은 작다.직접 보면 TV브라운관과 공연 무대에서 봤던 것 보다 체구가 훨씬 작다는 걸 알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 작은 체구로 펼치는 힘있는 공연이 보는 이들을 신나게 한다.

"아주 어려서부터 가수가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왠지 당연히 될 것이라고 믿었지요."

가수가 되고 싶어 부모님을 졸라 중학교때 서울로 전학했다.

"고1때 극단 파랑새를 찾아갔어요. 고등학생은 안된다는 걸 떼를 써서 오디션을 봤어요.결국 뮤지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주인공 제제역을 맡았죠.고등학교 재학중에 뮤지컬에 열다섯 편 정도 출연했어요."

1997년 김영준과 듀엣 더더를 결성해 본격 가수의 길로 나섰다.약간 허스키한 듯 하면서도 밝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딜라이트''내게 다시'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해 솔로로 독립했다.

서울은 성균관대 6백주년 기념관에서 30일 오후 4시 ·밤 7시30분, 7월 1일 오후 3시 ·6시30분.다음달부터 대구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을 돈다.

1588-1555.02-54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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