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진출

중앙일보

입력

FC 바르셀로나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브라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내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벌어진 2000-2001 스페인 1부 정규리그 최종 38차전에서 2-2로 맞선 종료 직전 히바우두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뽑는 등 3골을 몰아쳐 발렌시아를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똑같이 승점 63을 기록한 발렌시아를 팀간 대결에서 제치고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티켓을 차지했다.

올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2위에 올랐던 발렌시아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으로 밀렸다.

일찍 우승을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가 바야돌리드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24골)에 올랐지만 리그 마지막날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득점2위인 히바우두(23골)의 몫이었다.

히바우두는 전반 4분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네트를 흔든 뒤 발렌시아가 26분 루벤 바라하(아르헨티나)의 헤딩골로 균형을 이루자 45분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깼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분 바라하에게 헤딩골을 내줬으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히바우두가 신기에 가까운 오버헤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뽑아 힘겹게 승리했다.

히바우두는 프랑크 데 보어(네덜란드)의 센터링을 페널티 모서리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다음, 뒤로 넘어지면서 그대로 왼발슛했고 공은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사레스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네트에 꽂혔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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