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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실업자 78만명…석달째 급감

중앙일보

입력

올해초 100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가 지난달 70만명대로 떨어져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8만명으로 전달보다 6만8천명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3.8%에서 3.5%로 낮아졌다.

실업자는 지난 2월 106만9천명을 고비로 석달째 줄어들었으며 실업자와 실업률은 작년 10월 76만명, 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계절적 변동요인을 뺀 계절조정 실업률은 3.8%에서 3.6%로 떨어져 지난 97년 12월(3.0%) 이후 가장 낮았다.

연령 계층별 실업자를 보면 50대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줄어들었은데 30대에서 1만9천명, 40대에서 2만7천명이 각각 감소해 두드러졌다.

그러나 12개월 이상의 장기 실업자는 2만5천명으로 1천명 늘어났으며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0.4%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 선주대(宣柱大) 사회통계국장은 "경기가 좋아져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건설업, 서비스업종의 취업자가 많이 늘어나 실업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취업자는 2천177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27만5천명(1.3%)이 증가해 통계청이 지난 82년 7월 월별 고용동향을 조사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농번기에다 건설공사가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취업자가 농림어업에서 9만9천명(4.2%), 건설업에서 6만명(3.9%)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의 비중은 49.0%에서 48.6%로 낮아진 반면 임시직은 34.3%에서 34.5%로, 일용직은 16.7%에서 16.9%로 높아졌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임시.일용직) 가운데 1년 이상 근무했거나 근무가 가능한 근로자의 비중은 76.0%로 1.1%포인트가 하락해 고용여건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1.9%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비경제활동 인구중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안에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구직 단념자)은 11만1천명으로 1만1천명(9.0%)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와 실업률은 81만8천명, 3.6%로 8만1천명, 0.4%포인트가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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