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다피, 10대 소녀 납치해 한 행동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0대 소녀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유린했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2011)의 악행을 낱낱이 밝히는 책이 출간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의 기자인 애닉 코진은 최근 카다피의 소녀 납치 및 성폭행 등의 악행을 고발하는 책인 ‘기도: 카다피의 하렘에서(Les Proies: Dans le harem de Kadhafi)’를 냈다.

이 책에는 많은 소녀들의 증언이 담겨있다. 2004년 카다피의 친위대 격인 ‘재능 스카우트’에게 납치됐던 소라야(당시 15세)라는 여성은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당시 시르테에 있던 소라야의 학교를 방문한 카다피는 환영 선물을 건네던 소라야의 머리에 두 손을 얹었다. ‘마음에 든다(I want this one)’는 뜻이다.

다음날 제복을 입은 여성들이 소라야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았다. 또 다른 ‘부케 세레머니’ 진행 요원으로 소라야를 발탁하고 싶다면서 어머니의 승낙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몇 시간 동안 사막 속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소라야는 결국 카다피 관저로 끌려가게 된다.

카다피를 만나기 전 소라야는 혈액 채취와 탈의, 제모, 가슴둘레 측정 등을 강제로 당하고는 새틴 재질의 초미니 흰색 원피스를 입고 카다피의 방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이후 소라야는 반복되는 구타와 성폭행은 물론, 카다피의 변태 행위까지 참아내야 했다. 카다피는 심지어 소라야의 몸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코진은 “카다피는 여성들을 핍박하는 짐승같은 새디스트였지만, 정작 피해 여성들로부터는 ‘파파 카다피’로 불리길 좋아했다”고 비판했다.

이현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