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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봤습니다] 갤럭시S3 ‘인텔리전트 카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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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이제 사진과 영상으로 소통 가능한 시대(visual communication era)가 올 것입니다.” 삼성전자 신종균(56) IM 부문 사장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Mobile Unpacked) 행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이용시간 중 많은 부분을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데 쓴다는 분석이었다.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의 성공을 거두고 최근 선보이는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갤럭시S3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충실히 반영한 제품이다.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0만 대를 넘어선 갤럭시S3는 출시 초기부터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대표적인 광고 문구 중 하나로 ‘나는 이해합니다. 가장 빛나고 싶은 순간을 남기고픈 당신의 마음을’을 내세워 카메라 기능에 집중하는가 하면 유명 사진작가 5인이 갤럭시S3로 찍은 사진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갤럭시S3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20장까지 연속 촬영하는 카메라 버스트샷(Burst Shot)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삼성전자]

 실제 갤럭시S3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첫 느낌은 ‘빠르다’였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가 언제 어디든 휴대하기 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실제 촬영버튼을 누르고 촬영할 때까지 격차가 있어 정작 중요한 순간은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갤럭시S3는 제로셔터랙(Zero Shutter Lag) 기능이 적용돼 버튼을 누르는 것과 사진 촬영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는 ‘버스트 샷(Burst Shot)’ 기능이 유용했다. 뛰어가는 아이나 운동하고 있는 선수를 촬영하면 버튼 한 번에 20장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사진을 고를 수도 있고 움직이는 순간 순간의 변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질도 뚜렷하고 선명했다. 갤럭시S3의 뒷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셀카(사용자가 자신을 직접 찍는 사진) 용도의 전면 카메라는 190만 화소다. 최근 팬택과 LG 등 경쟁사에서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 내장 카메라로 1300만 화소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용도로는 800만 화소도 부족하지 않다. 빛이 충분할 때 찍은 사진은 최대로 확대했을 때 세밀한 부분도 흔들림 없이 표현된다. 야경 등 어두운 환경에서도 비교적 밝게 촬영이 가능했다. 파노라마 기능 역시 실행 후 빠르게 손을 움직여도 사진이 굴곡 없이 실제 화각이 넓은 카메라로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줬다.

 재미있는 기능도 눈에 띈다. 음성명령 기능인 ‘S보이스’를 활용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설정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음성제어’ 기능을 활성화한 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촬영” 혹은 “찰칵”이라고 말하면 사진 촬영이 시작된다. 누군가의 얼굴 사진을 찍고 이를 저장된 연락처를 통해 한 번이라도 공유한 적이 있으면 한 번 찍은 얼굴은 카메라가 인식해 다음부터 자동으로 사진 공유가 가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색감이 실제와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실내에서 흰색 물체를 촬영할 때 약간 노란빛이 감돌거나 야외촬영에서 하늘이 붉은색이 가미된 것처럼 보이는 색상 왜곡현상이 있었다.

이지상 기자

◆ 셔터랙(Shutter lag)

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를 누른 순간과 사진이 실제 촬영되는 순간의 시간차가 존재하는 현상, 또는 그 간격을 뜻한다. 움직임이 많은 동물이나 사람을 촬영할 때 문제가 된다. 셔터랙이 0에 가까울수록 원하는 순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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