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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풍력·태양광 에코십으로 세계 선박산업 이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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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STX조선해양의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의 초대형 원유운 반선의 이름은 ‘STX 지디 에코십(GD Eco-Ship)’이다. 선박 이름에 ‘환경’이 붙은 것은 친환경 공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배 위에 풍력발전기와 태양력 발전기를 설치해 벙커C유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선박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45% 절감했다. 연료 효율은 기존 초대형 원유운반선 보다 40% 향상됐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이 선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신개념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 선박에 적용된 다양한 친환경 공법은 STX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주한 탱커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설계에도 적용됐다.

STX가 만든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역시 친환경 선박기술을 진일보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선급협회(GL)로부터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인증을 받은 까닭이다. 1만3000TEU란 길이 약 6m(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만3000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를 말한다.

STX조선해양 측은 “환경규제와 운항비용 절감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선박 건조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친환경 분야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선박을 건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래형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끄는 사업자가 되는 게 목표”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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