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 인터넷매체 “안철수 출마” 논평 없이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부장 김양건)가 중국 선양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이 매체는 남한 소식을 전하는 동영상 보도에서 안 후보가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 한다”고 말한 내용 등을 소개했다. 안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이틀 만에 북한이 반응을 보인 셈이다.

 북한은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가 등장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전했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논설을 내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물론 노동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보수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공동 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노골적인 대남선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출마 선언에 대해선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고, 기자회견 장면만 1분20초가량 편집해 내보냈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현재까지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의 공식 관영매체들은 안 후보의 출마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며 “안 후보 등장이 자기들에게 유리한지 반응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