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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NLL 넘은 북한 어선에 경고사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북한 꽃게잡이 어선이 21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조업을 하다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다. 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 6척이 21일 오전 11시44분부터 오후 4시까지 순차적으로 연평도 서북방 NLL을 0.9~1.3㎞가량 넘나들며 조업을 했다”며 “우리 군의 수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퇴거하지 않다가 경고사격을 받은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고속정 두 척이 NLL 인근까지 이동해 경고방송 후 오후 3시29분과 3시48분 두 차례에 걸쳐 수백 발의 20㎜ 벌컨포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어선들의 피해는 없었으며, 북한군이 이날 해안포를 개방하지 않는 등 특이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이 북한 어선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2010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군은 최근 북한 어선들의 잦은 월선(越線)에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들은 12일(14회)과 14일(13회), 15일(8회), 20일(2회) 연이어 NLL을 0.7~1.3㎞ 넘어왔다”며 “우리 군의 경고통신 이후에도 즉각 돌아가지 않는 등 과거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달 김정은이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어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함정을 증강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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