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김영현 '다리기술 집중 연습했다'

중앙일보

입력

"시즌 두번째 백두장사에 올라 기쁩니다. 그러나다리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많이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라이벌 이태현(현대)을 누르고 통산 9번째이자 시즌 두번째 백두봉에 오른 김영현은 "네번째 판까지 비긴 것은 무승부 작전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리기술을 구사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김영현과의 일문일답.

--힘들게 꽃가마에 올랐는데.

▲보령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백두장사에 올라 기쁘다. 보령에서는 신봉민의 부상으로 기권승했는데 이번에 떳떳하게 이겨 기쁘다. 이곳이 고향인 백승일을 준결승전에서는 꺾었는데 그에게 미안하다.

--오늘 컨디션은.

▲전날 저녁을 먹은 뒤 배탈이 났다. 오늘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은.

▲항상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기술을 많이 연습했다. 특히 덧걸이, 밧다리 등 다리기술을 많이 연습했다. `밀어치기 장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별로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

--관중들의 야유가 있었는데.

▲일부러 비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 왼손을 뺀 것은 들배지기가 주무기인 이태현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기회를 봐서 덧걸이나 밧다리 기술을 하기 위해서였다. (광양=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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