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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추석 연휴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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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주 옛 나루터 길을 걷고 있는 연인의 모습.

추석 연휴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토·일요일 주말이 끼여 있어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연휴가 짧아 고향에 내려가기도 겁난다. 자칫 잘못하면 고속도로에서 황금연휴를 낭비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경기도 일대에는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하루쯤 시간을 내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글=전민희 기자 , 자료제공=경기관광공사

포천 추천 여행 코스=산정호수 산책-점심식사-허브아일랜드 관람-일동제일유황온천 체험-저녁식사

2 방치된 폐·채석장을 친환경 공간으로 만든 포천아트밸리. 3 커피의 역사와 종류, 각 나라의 커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남양주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

강남지역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면 포천까지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는 ‘산중에 있는 우물 같은 곳’이라 해서 산정(山井)이라 이름 붙여졌다.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뒤 연간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북쪽으로는 명성산, 남쪽으로는 관음산에 둘러싸여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호수 가장자리에는 자연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호수 전경을 감상하기 좋다.

 점심식사를 한 뒤에는 허브아일랜드에서 지중해의 허브를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제일 큰 규모의 허브식물박물관에서는 340여 종의 허브를 관람할 수 있고, 허브갈비·허브힐링푸드·허브힐링버거·허브베이커리 등 허브요리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지난 4월에 새롭게 문을 연 허브힐링센터에서는 씻는 허브, 바르는 허브, 마시는 허브, 듣는 허브 등 허브를 이용한 10가지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베이직 허브 체험 페퍼민트의 경우 주말 가격은 100분에 16만5000원이다. 체질상담을 한 뒤 허브식물을 체험하고, 허브물 체험과 허브차 체험, 허브건초체험 등이 이어진다.

 허브아일랜드에서 심신을 안정시켰다면 일동제일유황온천에서 피부를 치유하는 것도 좋다.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42.1도의 유황온천수는 류머티즘·성인병·당뇨병·고혈압뿐 아니라 각종 피부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린이를 위한 미니 온천수영장도 준비돼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볼거리  산정호수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번지 (031-532-6135) / 허브아일랜드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 (031-535-6494) / 일동제일유황온천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663 (031-536-6000) / 한가원(한과문화박물관)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520 (031-533-8121) / 평강식물원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031-531-7751) / 포천아트밸리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282 (031-538-3483)

먹거리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216-3 (031-531-2600) / 초원갈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224-6 (031-532-4453) / 원조파주골 순두부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135-8 (031-531-0959)

남양주·양평 추천 여행 코스=수종사-커피박물관 관람-점심식사-피아노 폭포-소나기마을 관람-저녁식사

 남양주와 양평은 서울 근교 지역이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다. 자녀와 함께 체험활동에 초점을 맞춰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수종사는 한강변에 있는 운길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종사에 있는 찻집 삼정헌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다도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차를 무료로 주기도 한다. 자녀와 함께 산 중턱까지 오른 뒤 시원한 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차 한 잔은 여유로운 연휴를 만끽하게 해 준다.

 조금 서두르면 오전 중에 커피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있는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다. 1층에는 북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가 있고, 2층에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진하고 고소한 커피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각종 전시자료를 통해 커피의 역사와 종류, 각 나라의 커피 문화를 엿 볼 수도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하수처리장을 휴식공간으로 바꾼 피아노 폭포를 잠깐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하수처리시설 폭포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자녀라면 양평에 있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도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소나기 광장에서는 매일 두 시간에 한 번씩 소나기가 내려 소설 『소나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황순원 소설을 책뿐 아니라 전자책, 오디오북 등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문학카페도 있다.

볼거리 수종사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031-576-8411) /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272-6(031-576-002) / 피아노 폭포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30일 휴관)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산74(031-773-2299)

먹거리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754-2(031-576-4020) / 삼봉푸줏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255(031-576-0233) / 평창골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338-1 (031-771-1292)

여주 추천 여행 코스=여주 여강길 걷기(7~8시간 정도 소요)-해여림 식물원 관람-저녁식사 / 여강길 걷기 3코스: 흥원창-섬강교-닷둔리 해돋이산길-강천마을회관-여성생활사박물관-오감도토리마을-대순진리회-목아불교박물관-목금당천교-신륵사

 여주에서는 옛 나루터의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3개의 구간 중 특히 3코스는 목아불교박물관, 신륵사와 같은 여주 지역의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코스의 명칭은 바위늪구비길로 총 길이가 22.2㎞에 달한다. 바위늪구비는 남한강의 물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늪으로 강물이 늘면 남한강이 되고 강물이 줄어들면 늪이 된다. 바위늪구비를 지나면 나오는 오감도토리마을은 고려 때 다섯 대감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농촌의 자연 풍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목아불교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목공예와 불교 미술을 계승시키기 위해 1993년 문을 열었다. 미륵삼존대불과 백의관음, 3층 석탑뿐 아니라 각종 목재 불상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절 신륵사도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다. 남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산 속에 있는 절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3코스에는 매운탕집과 쌈밥집 등이 있지만 도시락을 싸가서 연인과 나눠먹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

 해여림 식물원도 둘러볼 만하다. 어린이책 출판사 예림당의 나춘호 회장이 2005년 설립한 해여림 식물원은 풀꽃나무, 자연환경, 참살이 등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풀꽃나무에서는 울창한 나무숲 산책로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식물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고, 자연환경에서는 생태연못을 만나볼 수 있다.

볼거리 목아불교박물관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 396-2(031-885-9952) / 신륵사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282(031-885-2505) / 세종대왕릉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산83-1(031-885-3123) / 해여림 식물원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산30-1(031-882-1700)

먹거리 흥원막국수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606(031-882-8259) / 봉진막국수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419-2(031-882-8300) / 옹심이 쌈밥 여주군 여주읍 이호리 477-3 (031-885-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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