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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시아 챔스리그 4강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울산 현대가 하피냐의 결승골과 김영광의 선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울산은 다음 달 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2차전을 비기더라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패할 경우는 골득실(원정 다득점 원칙)로 진출팀을 가린다.

 경기 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고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김호곤 울산 감독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m96㎝)을 교체 명단에 올리고 하피냐-마라냥 투톱에 좌우 날개로 김승용과 이근호를 투입시켰다. 빠른 좌우 측면 돌파로 상대를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여 선제골을 뽑는 데 성공했다. 전반 9분 이근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하피냐가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다리를 살짝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종료 직전 골키퍼 김영광이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후반 45분 알둘라지즈 알도사리가 골문 앞에서 노마크로 때린 슈팅을 가슴으로 막아내 승리 지킴이가 됐다.

 알 힐랄에서 뛰고 있는 유병수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유병수는 이날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헤딩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김영광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후반 9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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