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따라 하지마"... 은행권 특허 바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은행 등 금융권에서 비슷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자 '지적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상품에 대한 특허나 상표를 등록하는 바람이 불고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인터넷 등으로 기업의 대금 결제를 가능케 하는 '채권양도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출원한 후 현대백화점과 계약을 맺어 가동하기시작했다.

외환은행은 또 외환 거래가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동화 서비스인 '원샷 기업전용 외환서비스'를 전산 개발해 특허출원 신청을 냈다.

삼성캐피탈도 작년말 개인별 신용도에 따라 은행 현금카드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쓸 수 있는 대출 전용 카드인 '아하 론 패스'라는 상품을 내놓은 다음 경쟁사가 모방한 상품을 내놓자 상표 등록을 최근 신청했다.

한미은행은 최근 고객이 자주쓰는 거래 기능을 콜 센터에 등록해 손쉽게 활용할수 있게 한 비즈니스 모델인 '마이메뉴 서비스'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한미은행은 이 서비스 외에 폰뱅킹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 8개에 대해 특허 및실용신안 등록을 추진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사이버론 시스템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말 기업 대금결제관리시스템 등 지난 1년간 모두 12건의 특허를 내놓은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아이디어를 짜내 특화된 상품을 내놓지만 경쟁 은행이 비슷한 개념의 상품을 베껴 내놓고 있다"면서 "특허 출원이나 상표 등록을 추진,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