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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에 지금 나를 표현, 유희열

중앙일보

입력

유희열은 행복한 가수다.

이승환.윤상.이적.조트리오.이소은.성시경.롤러코스터 등 인기 있고 실력 있는 선후배 가수들이 앨범에 참여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물론 그 자신이 그동안 아름다운 노래들을 주변 가수들에게 많이 주고 앨범 프로듀싱에도 성의를 다해왔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주변에 노래.연주 잘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인복(人福) 이라고 하나요□ 제가 빛난다면 다 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4집 이후 2년 반만에 발표한 5집의 제목 '페르메타' 는 '잠시 쉼' 을 의미하는 음악 용어다. 그러나 정작 유희열 자신은 잠시 쉬기는 커녕 높아가는 인기에 잠깐 쉴 틈도 없어 보였다.

"음악 안에서 쉬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계속해온 MBC 라디오 음악프로그램 '음악도시' 진행을 지난 4월 그만뒀어요.

가수 활동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해서였죠. 제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데 '음악도시' 의 덕을 많이 본 게 사실인 만큼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음악에 더 충실해야죠. "

유희열은 1992년 서울대 작곡과 2학년 때 제4회 유제하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음악계에 첫발을 디뎠다.

94년 윤정오와 함께 토이를 결성해 데뷔 앨범을 냈으며 2집부터는 혼자 활동하고 있다.

이승환의 '변해가는 그대' 등 아름다운 노래를 많이 만들었으며 윤종신.이문세.윤소라 등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가해 역량을 과시했다.

유희열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리메이크곡을 만들지 않았다.

"모든 노래는 만들 당시의 감정 그대로 남겨 두고 싶어요.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건 지금 만드는 노래겠죠. "

이번 앨범에서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 중 하나라는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풍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목소리' 등 세 곡을 직접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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