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게돈'식 게임 마케팅 성공 평가

중앙일보

입력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인 `아마게돈''이 국내 처음 시도한 새로운 게임 마케팅이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밉스소프트웨어는 그동안 게임업체들이 게임CD-롬을 판매한 뒤 베틀넷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과 정반대로 정품게임 100만장을 공짜로 배포하는 대신 베틀넷 아이디(ID)가입비를 받는 방식을 채택,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밉스소프트웨어는 "지난 4월19일부터 무료배포에 나서 지금까지 90만장 이상 배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게임 프로그램을 무료 다운로드 받은 경우까지 합치면 1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밉스소프트는 베틀넷인 `크레이지존'' 아이디를 7천700원(부가세 포함)에 한번만구입하면 평생 네트워크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아이디 구입자가 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밉스소프트측은 연말까지 40만~50만명을 유료회원으로 확보할 목표인데 20만명만 넘어서면 게임개발비와 CD-롬 제작비로 투입한 15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성철 실장은 "한달여만에 6만명 이상이 유료회원으로 등록한 것은 당초 기대를 벗어나지 않은 성공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인터넷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베틀넷 게임대회가 중계되기 시작하면 가입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세원작의 만화를 게임으로 제작한 `아마게돈''은 지난 2일부터 부산방송(PSB)에서 중계를 시작했고 인터넷 게임사이트인 온게임넷은 오는 12일부터 예선전을 거쳐 7월중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밉스소프트측은 게임보급 확대를 위해 오는 10일이후 새로운 버전의 CD-롬 5만장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아마게돈''의 새로운 마케팅 성공 여부는 국내 PC게임 유통체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