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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명희 회장 "아버지는 조조·장보고 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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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신세계 이명희(사진(右)) 회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지 이병철(사진(左)) 회장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신세계 사보에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회장은 "나는 아버지께 인간적으로 반했다"며 "아버지는 섬세하고 여성적인 면도 있는 따뜻한 분"이라고 회고했다. 또 "39세 때 신세계에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강권에 현모양처의 꿈을 접었다" 고 이 회장은 밝혔다. 첫 출근때 아버지가 불러 일러준 가르침 네 가지도 적었다. 첫째가 사람을 믿지 못하면 쓰지 말고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는 남의 말을 열심히 들을 것, 셋째는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지 말라는 것, 넷째는 사람을 나무 기르듯 기르라는 것이었다.

이 회장은 "아버지는 냉정한 것 같지만 감성이 풍부한 조조와 같은 지도자였고, 창업의 뜻을 세계 제일에 두었다는 점에서 장보고의 이상과 야망을 닮았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신세계도 아버지에게서 배운 경영방침대로 회사경영자를 골랐다"면서 "구학서 사장은 아버지가 가르친 인재로 성취형 전문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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