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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상상도 못할…' 北 아나운서가…헉!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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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유일한 TV채널인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부터 현대적 이미지의 새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전했다.

연합뉴스가 최근 중앙TV의 화면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앙TV는 정권수립 기념일(9·9) 하루 전부터 오후 8시 보도부터 새 스튜디오에서 방송하고 있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은색 톤으로 꾸며진 새 스튜디오에서 북한 아나운서는 6개의 대형TV를 연결해 만든 '멀티비전'을 배경으로 넓은 테이블 앞에 앉아 방송하고 있다.

특히 '텔레프롬프터'(원고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장치)를 새로 설치한 듯 아나운서가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전하는 모습은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장면이다.

과거에 중앙TV 아나운서는 최고지도자의 공개활동 내용 가운데 주요 부분을 외워서 먼저 전한 뒤 자세한 내용은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보여 읽는 방식으로 방송했다.

날씨 보도도 지도 위에 표시된 기압도 등을 멀티비전으로 보여주고, 그 앞에 캐스터가 서서 진행했다.

이런 변화를 보면 우리 방송사에서 매일 저녁 방송하는 종합뉴스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중앙TV는 또 이날부터 아나운서가 출연해 오후 5시 방송을 시작을 알리는 화면에서 북한이 김정은 시대 이뤄낸 성과라고 자랑하는 평양 만수대지구 창전거리의 고층 아파트 등 현대적 건축물들의 모습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날까지는 대동강을 중심으로 한 평양 시내의 모습을 사용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월 중순에도 오후 8시 보도 배경화면을 기존의 갈색에서 하늘색으로 바꾸고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볼거리를 늘이는 식으로 변화를 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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