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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극초음속 항공기 비행실험 실패

중앙일보

입력

(에드워즈공군기지<캘리포니아> AP.AFP=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일(현지시간) 태평양 상공에서 실시한 마하 7의 극초음속 항공기 실험 비행이 실패했다.

암호명 X-43인 이 항공기는 서핑보드 형태(길이 3.6m)의 무인 항공기로 B-52폭격기 실린 뒤 공중투하돼 보조 엔진역할을 하는 페가수스(Pagasus) 로켓의 힘으로비행하다 이 로켓과 분리된 뒤 공기흡입식 자체 엔진으로 10초 간 비행할 예정이었으나 페가수스 로켓이 점화되지 않아 로켓과 X-43를 공중폭파했다고 나사는 밝혔다.

X-13은 당초 보조 엔진의 추진력으로 30㎞를 비행한 후 자체 공기흡입식 엔진으로 27㎞를 비행, 지난 67년 로켓 추진방식의 무인 실험기 X-15가 세운 최고 비행속도인 마하 6.7를 능가하는 마하 7까지 속도를 낸 뒤 바다로 추락할 예정이었다.

X-43은 연료와 산화체를 동시에 탑재하는 기존의 로켓추진 방식과 달리 대기 중의 산소를 끌어들어 연료인 액체 수소를 연소시켜 추진력을 얻는 램제트라는 새로운공기흡입식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NASA는 비록 이번 실패로 기체 회수에는 실패했지만 각종 비행기록을 확보, 향후 18개월 간 추가 실험을 거쳐 60m 길이의 유인 항공기를 오는 2025년까지 제작한다는 당초 계획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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