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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핫이슈]교사부부 누드 공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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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라온 어느 교사 부부의 누드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PC통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이텔의 이충열(수양버들)씨는 "사진에서 예술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며 "단지 교사 부부가 옷벗고 사진 찍은 것이었다" 고 주장했다.

천리안의 ''enogu'' 라는 이용자는 ''왜 한국에서는 외설이 되나'' 라는 글에서 "누드사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가 교사이기 때문" 이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일말의 조심성마저 없다면 누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낼 것이며 선생님을 믿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텔의 주우석(560088)씨는 "중학교 때 미술 선생님은 풍경화나 누드화같은 그림 전시회를 많이 열었고, 학생들도 보러 갔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현역 교사의 전시장에 걸린 누드화는 예술이고 홈페이지의 사진은 외설인가" 라고 반문했다.

유니텔의 ''콤팡'' 은 "요즘 청소년은 포르노물을 봐도 별 자극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누드 사진 몇 장에 흔들리지 않는다" 면서 "이번 사건은 60년대에 소설 ''자유부인'' 을 놓고 심각히 고민했던 것처럼 10년 후에 보면 정말 유치한 사회였다고 웃을 일이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우누리에선 연세대에서 도입을 추진중인 기여입학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봇물을 이뤘다. 나우누리 전형준(비라코차)씨는 "성적.돈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찬성한다" 고 말했다.

반면 김영진(mrbusy)씨는 "기여입학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 이 잣대가 돼서는 곤란하며, 각 대학에 공정한 심사를 위한 장치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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