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카리에르, 지단 후보로 확실히 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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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플라티니-지네딘 지단-에릭 카리에르.

에릭 카리에르(28.프랑스 낭트)가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를 계기로 프랑스축구의 `명'플레이메이커 계보에 확실하게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지단(29.이탈리아 유벤투스)에 못지 않은 발군의 실력으로 중원을 지휘한 데 이어 3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직접 2골을 터트리며 팀의 낙승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서 멕시코의 반격이 격렬했던 후반 17분 로베르 피레스의 전진패스를 오른발슛,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38분께는 4번째골을 작렬시켜 로저 르메르감독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카리에르는 지단이 이탈리아 국내리그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대타'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계적 명성의 플레이메이커 지단을 대신해 카리에르가 뽑힌 데는 낭트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소속팀을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는 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

177㎝, 76㎏의 다소 왜소한 체격인 카리에르는 체력적 열세를 두뇌플레이로 커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이러한 노력으로 다른 선수들이 생각할 수도 없는 패스와 넓은 시야를 갖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재목이 됐다.

올 시즌 성적은 5골 12어시스트. 최근에는 프랑스축구선수협회(UNFP)가 선정한 프랑스축구 `올해의 선수'와 `베스트11'에도 나란히 선정, 축구화를 신은 이후 최고의 해를 맞았다.

카리에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를 꿈꾸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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