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차량 연비 현실화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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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실제 주행 측정치와 차이를 보이는 자동차 공인 연비(燃比)를 현실화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연비 보정' 제도를 슬그머니 철회키로 해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업계 봐주기가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부터 한국형 연비 측정 모드를 완성해 적용하는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시판 자동차에 대해 보정계수 0.7을 일괄 적용하기로 지난해 방침을 정했으나 자동차업계가 반발해 최근 이를 철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지난해 에너지기술연구소에 의뢰해 국산차 7백여대를 대상으로 연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실제 연비가 공인 연비보다 평균 30% 낮게 나옴에 따라 공인 연비에 0.7의 보정계수를 곱해 현실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하면 국내 시판 자동차의 공인 연비는 현재의 70% 수준으로 낮아진다.

차진용 기자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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