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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두터운 선수층으로 삼성 제압

중앙일보

입력

몸통이 두꺼운 곰.

두산 김인식감독은 "제대로 된 선발투수가 거의 없다" 고 투수진을 걱정하고 "아프지 않은 타자가 없다" 며 타선의 부상을 푸념한다. 그러나 두산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비결은 강한 허리와 두터운 선수층, 짜임새 있는 백업 요원때문이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선두 현대와 맞붙었지만 차.포를 뗀 상태였다. 8개 구단 최강으로 꼽히는 원.투 펀치 정수근(허리).장원진(왼쪽 종아리)과 중심 타선의 김동주(왼쪽 발목)가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대신 김민호가 톱타자로 나섰고 중심 타선에는 고참 최훈재가 지명 타자로 포진했다.

그러나 두산은 두꺼운 선수층을 뽐내며 현대 선발 김수경을 두들겨 5 - 1로 승리를 거두고 현대의 5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4회말 2사 1, 3루에서 홍원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 득점한 뒤 대타 장원진의 내야 안타로 2 - 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 - 1로 추격당한 7회말 우즈의 쐐기 솔로아치로 현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선발 콜은 7이닝을 단2안타만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첫 승을 올렸고 박보현-차명주에 이어 등판한 진필중은 시즌 12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삼성은 부산 롯데전에서 6게임만에 터진 이승엽의 시즌 14호 홈런과 정경배의 결승타로 5 - 4로 승리, 시즌 30승을 채우며 현대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홈런 선두 호세(롯데)를 1개차로 추격했으며, 리베라는 구원부문 단독 선두(19세이브포인트)에 나섰다.

해태는 인천에서 SK를 4 - 3으로 제압,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SK는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청주 한화 - LG 경기는 8 - 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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