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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네티즌 방송사 비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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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경기 결과가 궁금해 외국 축구협회 문자 중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야 됩니까?”

1일 오후 5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랑스-호주 경기를 TV 생중계하지 않아 방송국과 신문사로 비난 전화가 빗발쳤다.

축구팬들은 “세계 최강 프랑스의 경기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데다 호주와의 경기는 한국의 4강 진출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는 경기인데도 중계를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경기 우선 중계권이 있었던 MBC 홈페이지에는 ‘2002년 월드컵을 일년 앞두고 국민들의 달아오르는 월드컵열기에 찬물을 끼엊는 행위다’,‘경기장에 관중이 적다고 국민들을 탓하기 전에 MBC가 먼저 반성하라’는 등 네티즌들의 글이 올랐고 KBS 홈페이지에도 “공영 방송 자격이 없다”는 글 등이 게재됐다.

또 본사에는 “엄청난 외화를 날리며 메이저리그 경기도 중계하는 방송사가 세계가 주목하는 컨페더컵 경기는 홀대하는 것은 극단적인 상업주의 발상이다”며 방송사를 비난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이번 대회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MBC와 KBS는 한국팀 예선 경기와 결승전 등은 함께 생중계하면서 나머지는 네 경기씩 우선 중계권을 나눠 가졌다.두 방송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공중파에서 생중계를 하지 않을 경우 케이블 채널·위성방송 채널로는 생중계할 수 없도록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캐나다전,프랑스-호주전 우선 중계권을 가진 MBC는 “한국-멕시코전까지 두 경기를 모두 생중계하려면 4시간이 필요한데 공중파 채널이 하나 밖에 없는 MBC로는 큰 부담이 된다”고 해명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열린 일본-캐나다전을 1일 오전 1시부터 녹화 중계한데 이어 프랑스-호주전도 2일 오전0시30분이후 녹화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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