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컨페드컵] 오늘의 스타 - 황선홍

중앙일보

입력

‘황새’ 황선홍.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꼭 필요로 할 때면 제자리에 없었다. 94미국월드컵에서는 수많은 찬스를 허공에 날렸고, 98프랑스월드컵때는 부상으로 한게임도 뛰지 못하며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그러나 1일 멕시코전에서는 팀의 맏형으로서 기둥 역할을 유감없이 해냈다.프랑스에 대패해 풀이 죽어있던 후배들에게 힘을 북돋워준 선제골이었다.

프랑스전에 설기현을 원톱으로 내세워 참담한 실패를 맛본 히딩크 감독은 멕시코전을 맞아 황선홍이라는 카드를 꺼냈다.그리고 멋지게 맞아 떨어졌다.

후반 11분. 프랑스전 부진을 씻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최성용이 멕시코 문전으로 볼을 띄웠고 황선홍은 사뿐히 날아올랐다.그리고 터져나온 함성.그의 머리에 닿은 공은 한국팀의 대회 첫골이 됐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그는 골잡이로서의 화려한 명예를 이어갔다.같은 해 아시아축구(AFC)연맹이 선정한 득점왕,95년 프로축구 8경기 연속골 기록과 AFC 특별상 수상,99년 J리그 득점왕.

대표팀 주장 홍명보와 함께 90·94·98월드컵을 치른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책임질 노장 골잡이로서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프로필
▶1968년7월14일생▶용문중-용문고-건국대▶1m83cm·79kg▶가시와 레이솔 소속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