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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미현 2언더 공동 3위

중앙일보

입력

샷이 길면 퉁겨나가고, 짧으면 미치지 못하는 야속한 그린. 그럼에도 한국 낭자들의 정교한 샷은 제53회 US여자오픈(총상금 2백90만달러)에서 '톱10' 에 3명을 포진시켰다.

'슈퍼 땅콩' 김미현(24.KTF)은 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 파인니들스 골프장(파70.5천6백30m)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특기인 우드 샷과 퍼팅을 앞세워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고 2언더파 68타를 쳤다(http://www.lpga.com).

김선수는 신디 피그 커리어(미국)와 A J 이손(캐나다)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며 시즌 첫승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지킨 김선수는 10번부터 12번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으나 15번홀(파4.3백68m)에서 파온에 실패해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김선수는 14개홀의 티샷 중 13개(93%)를 페어웨이에 적중시켜 긴 러프를 잘 피했지만 방향에 치중한 탓에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1백96m에 불과해 그린 적중률은 56%(18개 중 10개)에 그쳤다. 그러나 김선수는 정확한 쇼트 게임과 퍼팅(26개)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선수는 너무 긴장했는지 후반 한때 다리에 쥐가 나 마지막 4개홀에서 고전했다.

박세리(24.삼성전자)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며 디나 아마카페인(미국)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맏언니 펄 신(34)은 이븐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선수는 드라이버샷 비거리 2백15m를 기록했으며 페어웨이 적중률 79%, 그린 적중률이 78%로 샷의 컨디션은 좋았으나 31개의 퍼팅을 기록한 것이 흠이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은 이븐파로 공동 10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박지은(22)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버디 2개)로 무너져 6오버파를 치며 공동 93위로 밀려났다.

참가 선수 1백50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9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 공략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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