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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오노, 일본에 229일 만에 골 선사

중앙일보

입력

'일본 축구에 나카타만 있는 게 아니다' .

캐나다와의 예선 1차전에서 후반 12분 통렬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오노 신지(22).

그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일본축구〓나카타' 라는 등식을 깨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일본 언론은 '천재 미드필더가 부활했다' 고 대서 특필했다.

일본 국민들도 "오노가 2백29일 동안 무득점이었던 일본 대표팀에 귀중한 첫골을 선사했다" 며 환호했다.

일본 축구 관계자들은 시합전 과연 오노가 왼쪽 날개 나나미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그는 새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나나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나카타가 교체된 후반 36분 이후 '중원 사령관' 을 떠맡으며 후반 43분 모리시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운의 천재' 라 불리는 오노는 1994년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 98년 월드컵 최연소 출장(18세), 98년 J리그 신인왕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러나 99년 일본을 세계청소년대회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등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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