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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비효율적 야구에 애먹는 해태

중앙일보

입력

젊은 호랑이군단 해태가 비효율적인 야구에 애를먹고 있다.

최근 5연패에도 불구하고 1일 현재 5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해태는 팀방어율(4.66)과 팀타율(0.271)에서는 대체로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책(51)과 병살타(49)에서 불명예스런 1위에 올라 전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태는 8개 구단 평균 팀타율(0.276)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 타력과 현대에 이어 2위(53개)에 올라있는 홈런에도 불구하고 타점(217점)과 득점(234점)에서는 최하위에 처져있고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 숫자도 유독 적다.

이는 강공책을 선호하는 김성한 감독의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병살타로 기회를 자주 무산시키는 등 비경제적이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60번의 도루 시도중 단 33번만 성공시켜 8개 구단 최악의 도루 성공률(55%)로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진다.

자책점(218점)에 비해 실점(253점)이 35점이나 많아 7점중 1점은 야수들의 실책때문에 발생,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8개 구단 최고로 실책이 가장 적은 삼성의 2배에 가까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서정환 코치는 "대부분의 선수가 젊기 때문에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럴 것"이라며 "하루 이틀만에 고쳐질 문제는 아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대기'들이 가득한 해태가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조율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지 주목된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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