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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6.9% 감소… 석달째 마이너스 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월 수출이 지난해 5월보다 6.9% 감소해 수출 증가율이 석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율은 지난 4월( - 9.9%)보다 다소 둔화했다. 5월 수입 감소율은 13.0%였다. 지난달( - 16.1%)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20억7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올 1~5월 무역 흑자는 51억5천3백만달러로 늘었다.

산업자원부는 1일 이같은 5월 중 수출입 실적(통관 기준.잠정치)을 발표하면서 올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선박.휴대폰.유류제품.자동차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출 감소율은 다소 둔화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국내 생산과 설비투자 위축으로 원자재( - 8%)와 자본재( - 23%) 수입이 줄면서 두달째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자부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은 "5월 수출액이 전월보다 14억달러 이상 늘어 앞으로 수출 감소폭은 줄어들고 하반기엔 플러스 반전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 강성구 부연구위원은 "반도체 등의 수출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고 전제, "올해 연간 수출은 제로 성장에 머물 수도 있다" 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앞으로 수출 실적이 많은 벤처기업은 코스닥 등록 심사 때 우대하고, 벤처기업 1백개를 선정해 2천만원까지 해외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만기 6개월 이내인 수출환어음(D/A) 매입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신용 공여 대상에서 제외해줘 D/A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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