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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산업, 적대적 M&A 우려 화의신청 취하

중앙일보

입력

'건전한 구조조정 전문회사냐,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인수.합병(M&A)세력이냐' .

최근 M&A 전용펀드 설립이 허용된 가운데 동서산업이 1일 화의신청을 취하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동서산업은 만기가 돌아온 채권 3백억원에 대한 차환발행에 실패해 지난달 23일 서울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동서산업은 "그러나 법원의 화의개시 결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공시했지만 다음날부터 사흘 연속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인위적 세력이 개입했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동서산업은 "유동성 위기를 풀기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부도 이후 동서산업 주식 17.67%를 매입한 대주주 C사가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며 "C사는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M&A 세력일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그러나 C사 관계자는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을 뿐이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채권단측에 의결권과 보유 주식도 담보로 넘겼다" 고 주장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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