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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은행권 일반여신 만기연장 추진

중앙일보

입력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실사와 투신권 지원방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말까지로 연장돼있는 은행권의 일반 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일 '지난해 12월 채권단 회의에서 이달말까지로 만기가 연장된 대출금에 대한 만기를 추가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대출금을 사안별로 최저 6개월에서 최장 3년까지 연장해주는 방안을 채권단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대건설의 경우 출자전환으로 채권단이 대주주가 된 만큼 연장에 대한 채권단 합의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신권의 지원 문제가 협의되는 과정에서 이미 채권단안에서 이 부분에 대한 내부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 출자전환 분담액 확정후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이 부분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대상이 되는 신용채권은 대출금, 회사채 등으로 이뤄져 있다'며 '회사채, 대출금 등의 순으로 출자전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채를 먼저 출자전환할 경우 현대건설이 유동성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데다 이자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며 '출자전환 분담액 확정후 남은 대출금과 회사채는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만기연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대출금은 최고 오는 2004년 6월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도 만기연장방안이 함께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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