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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세일 데이’ 약령시장 웃을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구시와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약령시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연말까지 축제 형태의 ‘토요장터’를 연다. 이 행사는 매달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중구 남성로 한의약박물관 앞 도로 등 약령시 일대에서 열린다. 토요장터에서는 수삼·한약재·한방 제품·산나물류를 판매한다. 약령시(일명 약전골목)에 있는 한의원과 한약방 등에서는 각종 보약과 인삼 등을 평소 판매가격보다 20% 싸게 내놓는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초청가수·국악·품바 공연과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노래자랑 입상자에게는 약령시에서 만든 한약 제품을 부상으로 준다. 한방족욕을 즐기고 한방비누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토요장터는 대구의 문화관광자원인 약령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약령시는 조선시대 효종 9년(1658년) 개설된 한약재 시장이다. 현재 남성로 약전골목 600여m 구간에 181개의 약업사·한의원·한약방·인삼사가 영업 중이다. 하지만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이후 점포세가 치솟으면서 1년 사이에 10여 곳이 이전하거나 문을 닫았다. 그 자리에 백화점 고객을 겨냥한 커피숍이나 편의점이 들어서는 등 다른 종류의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약령시보존위원회가 매년 봄 한방문화축제를 열고 다양한 한방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줄어 약전골목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한약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한방 제품을 접하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매주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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