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변인 입장, 새누리 "당 차원 문제 확대 안돼" 민주 "독재정권시절 부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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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전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반박 기자회견 직후 “상대방이 협박이라고 느끼고 불쾌했다면 (정 위원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6일 오후 4시 20분 YTN과의 기자회견에서 홍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정확한 입장 정리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전제하에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안 원장 측에 대한 여러 일들에 논평을 하는 등 일일이 나서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출마 선언도 안한 상태라 일일이 입장 표명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홍 대변인은 “포지티브 경쟁을 해야지 네거티브 경쟁을 하며 시시콜콜하게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앞으로도 이런 입장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 측에 대해 “안 원장 측에서도 (정 위원과의)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고려해 전향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며 “후보로 출마한다면 떳떳하게 정책경쟁을 통해 국민 앞에 나서자”고 말했다. 또 “우리 당으로서는 이런 오해 받는 일 없도록 철저하게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당 차원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유신잔당의 집결지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근거해 집권하겠다는 신종쿠데타 세력임을 드러낸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원장이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과 관계없이 국민에 대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뒷조사 내용을 협박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독재정권시절의 부활이며 우리 국민에게는 새로운 악몽의 시작”이라며 “이번 사건은 지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와의 단독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박근혜 후보는 청와대 밀담을 통해 대선에서의 편파적 지원을 약속받았는지, 안철수 원장 뒷조사와 관련해서 어떤 정보를 넘겨받았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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