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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기 적어도 8월까지 횡보, 하반기 약간반등"

중앙일보

입력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국내경기는 적어도 오는8월까지는 횡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하반기에 회복되더라도 약간 반등하는데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4분기에 수출은 마이너스 4.0%의 부진을 면치 못하며 올해 연간 투자증가율은 1.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정부의 전망치인 연간 3%대보다 높은 상반기 4.8%, 하반기 4.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현재 워크아웃 상태인 36개 기업중 14개가 실적악화와 자구노력 부진으로 채권단의 경고 또는 경영진문책 등 제재를 받게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최근 경기의 특징 및 향후전망'(황인성 수석연구원)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연구소는 7개월이상의 선행지표로서 자체 작성하고 있는 `SERI경기속보지수'?是枋?8월 102.1 ▲올해 1월 98.8 ▲2월 98.8 ▲3월 97.6 ▲4월 95.5 ▲5월 94.2▲6월 94.1 ▲7월 94.6 ▲8월 95.2 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커지면 경기가 호전되고 작아지면 하강한다는 뜻이며 100이하이면 경기가 안좋은 상태다. 따라서 경기는 작년 8월을 정점으로 6월까지 하강한 뒤 별다른회복없이 8월까지 횡보한다는 점을 이 지표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6월은 올해 상반기중 최저치다.

이 지수는 경기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소비자태도지수, 주가지수, 실질실효환율등 거시경제 및 금융.경기지표들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대부분의 정부발표치가 실물에 초점을 맞추고 금융 등은 제외하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인성 박사는 "경기속보지수가 여전히 100을 하회하고 증가세도 크지 않아 앞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 힘들다"면서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3.6%에 이어 하반기에는 5.6%로 예상되지만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4.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하반기도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공공요금 추가인상과 함께 최근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2.4분기이후 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올해 실질소득은 작년수준에 머물거나 적어질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의 소비심리개선은 지난해의 과민반응이 해소되는 측면이 강해 앞으로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연구소는 현재 국내금융시장은 높은 무수익여신 비율, 부실금융기관처리지연 등으로 정부의 관여 없이는 자금배분이 이뤄지지 못할 정도로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추가부실과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등으로 신규부실이 우려되는데다 대우계열사 등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이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정상화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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