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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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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성장주는 현재가치에 비해 미래의 수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을 말한다. 가치주는 성장주의 반대개념으로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아 방어적인 투자에 알맞다. 그래서 성장주는 주가상승기에, 가치주는 조정기에 각각 관심을 끈다. 그렇다면 요즘같이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서 혼조세를 보이는 시장상황에선 어느 주식이 유리할까. 아무래도 주가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둘을 적당히 안배하는 양다리 투자가 유효할 것 같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패스파인 더 주식형 펀드’는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지만 가치주의 비중도 어느 정도 가져가는 펀드다. 이 펀드의 운용전략은 M&A(기업 인수·합병)와 신규사업 등으로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게 특징이다. 다시 말해 경기 침체기엔 가치주 중심으로 펀드를 구성해 시장의 하락 속에서 수익률 방어를 꾀하고 경기 회복기엔 실적이 뛰어난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 상승장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특히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는 경기의 고점이 다가오면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해 하락장세에 대비하고 있다. 즉, 시장국면 별로 가치주와 성장주의 비중조절을 통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이야기다.

 한국투자 패스파인더 주식형펀드의 최근 성과를 살펴보면 1년 8.70%, 2년 8.73%, 3년 37.05%, 5년 46.6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동일 유형 펀드 가운데 상위 23%, 40%, 13%, 7%에 랭크 됐다. 같은 유형 펀드와 비교할 때 시간이 갈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가치와 성장의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투자기간이 길수록 숙성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식운용본부 안세윤 펀드매니저는 “구조적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상승잠재력이 높은 가치주로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미 드러난 실적이 주가에 반영돼 큰 매력이 없는 기업보다는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기업을 눈 여겨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펀드운용과 관련,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며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기업과 인적·물적 수출지원을 통해 커가는 기업을 발굴해 안정적 펀드성과를 도모해나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 패스파인 더 주식형 펀드는 1조1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한국의 힘 증권펀드’를 담당하는 이용범 부장과 안세윤 매니저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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