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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현대 꺾고 1위 추격 고삐

중앙일보

입력

삼성이 현대와의 수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7-3으로 역전승,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한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24일 수원 현대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응집력 있는 타력과 상대 실책에 편승,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3연전을 싹쓸이하려는 현대의 무리한 투수운용이 화를 불렀다. 현대는 선발 박장희에 이어 마일영 · 신철인을 투입하며 삼성 타선을 7회까지 2득점으로 묶었다. 3-2로 앞선 8회초 2사 1루. 김재박 감독은 마무리 위재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그러나 위재영은 22일 3이닝에 이어 전날에도 1이닝을 던져 피로가 누적돼 있었다.

위재영은 강동우에게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해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순간 현대 우익수 심정수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과 송구실책등 연속 2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강동우 · 이승엽 · 마해영이 모두 홈을 밟아 순식간에 6-3으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삼성 선발 갈베스는 7이닝동안 현대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SK는 인천 두산전에서 오른손타자를 집중투입한 강병철감독의 용병술이 들어맞으면서 7-0으로 승리, 3연승을 거두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추성건은 시즌 첫 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SK 선발 김기덕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해태는 사직 롯데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두산과 공동 3위에 올랐다. 해태는 5-5 동점이던 5회초 무사 2, 3루에서 정영규 · 홍세완의 내야 땅볼때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7-5로 앞섰다. 롯데 호세는 5회말 3점 홈런(13호)을 뽑아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LG는 잠실에서 6-6으로 맞선 8회말 대타 최동수의 짜릿한 결승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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