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29일부터 유럽원정

중앙일보

입력

한국사격이 이달 말부터 유럽원정길을 떠난다.

18일 끝난 서울월드컵에서 금1,은1,동3의 성적으로 선전한 한국은 국제사격연맹(ISSF) 밀라노월드컵(5.29~6.5)과 뮌헨월드컵(6.5~12)에 남자속사권총의 이상학(36.한국통신) 등 13명의 대표선수를 파견, 각국 총잡이들과 자웅을 겨룬다.

특히 이번 두 대회는 유럽에서 열리는 까닭에 서울월드컵에 불참했던 유럽지역우수선수들도 상당수 출전하는 만큼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이후 처음으로 한국사격의 위상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서울월드컵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이 종목 국제대회에서 개인통산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선 최고참 이상학.

이번 대회에는 서울월드컵에서 이상학이 꺾었던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세르게이 알리피렌코(러시아), 92,96년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랄프 슈만(독일) 등이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런만큼 이상학은 이들을 누르고 월드컵대회 연속우승을 달성, 세계정상급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는 한편 3년뒤 아테네올림픽 정상도전을 향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종목은 현역 국가대표인 최대영과 박혜숙(이상 창원시청)에다 특별케이스로 뽑힌 장미(화성시청), 밀라노대회에 한해 자비 출전하는 강초현, 기태희(이상 갤러리아)등 총 5명이 나서는 여자공기소총.

이들 여사수들이 강초현과 장미를 둘러싼 석연치 않은 선수선발로 받았던 안팎의 비난과 서울월드컵 이 종목에서 입상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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