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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역대 최고 라이벌 2위는 '남진-나훈아', 1위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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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H.O.T와 젝스키스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중앙포토 DB]

  가요계 역대 최고 라이벌은 H.O.T와 젝스키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S 해피 FM에서 방송되는 ‘즐거운 저녁길 이택림입니다’가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802명을 대상으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가요계를 움직인 최고 라이벌을 물은 결과다.

1위를 차지한 H.O.T와 젝스키스는 각각 1996년과 1997년에 데뷔해 국내 아이돌그룹 시대를 열었다. 당시 대형 공연이 펼쳐질 때면 관중석에는 H.O.T의 팬을 상징하는 흰색 풍선과 젝스키스의 팬을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이 빽빽하게 들어섰다. 두 그룹의 팬들이 가요 프로그램 공개 방송이 끝난 뒤 방송국 주변에서 서로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멤버 수도 H.O.T 5명, 젝스키스 6명으로 비슷했다.

2위는 1970년대 전설적인 라이벌인 ‘남진-나훈아’가 차지했다. 전라도 목포의 부유한 집안 출신인 남진과 부산의 가난한 집한 출신의 자수성가형인 나훈아는 ‘도시적인 매력 vs. 푸근한 인상’이라는 대결 구도로 팬들의 경쟁도 심했다. 1972년 나훈아가 한 나이트클럽에서 괴한이 휘두른 맥주병에 맞아 큰 부상을 입은 사건 때는 양 측 팬들이 서로 의혹을 제기하며 라이벌 의식이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한편 3~5위는 ‘태진아-송대관’, ‘SES-핑클’, ‘신승훈-김건모’ 순으로 이었다. 6~10위에는 ‘신화-god’, ‘울랄라세션-버스커버스커’, ‘이미자-패티김’, ‘동방신기-빅뱅’, ‘강수지-하수빈’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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