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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가 초기 현대인류 주식

중앙일보

입력

2만-2만8천년전에 살았던 초기 현대 인류는 원시 인류인네안데르탈인과 달리 주로 생선과 해산물을 먹고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의 에릭 트리커스박사는 미 국립과학원 회보최신호(22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동위원소를 이용해 네안데르탈인과 유럽에살던 초기 현대 인류의 뼈 성분을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주로 빨간 육류를 먹고 살았던 반면 초기 현대인류는 생선, 조개류, 물새가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어류에는 뇌와 눈 발달을 촉진시키는 DHA 지방산이 풍부해 초기 현대인류의 어류 주식은 이들의 두뇌발달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다른 보고서는 논평했다.

트린커스 박사팀은 체코, 러시아, 영국 등지에서 발굴된 초기 현대인류의 뼈에함유된 13번 탄소동위원소와 15번 질소동위원소양을 측정한 결과 이들이 섭취한 단백질의 10-50%가 해산물에서 얻어진 것임을 알아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2만8천-13만년전의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는 주로 큰 동물의고기 성분이 나왔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영양학 교수 스테판 커네인박사는 트리커스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초기 현대인류의 두뇌발달이 해산물에 함유된 DHA가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함으로써 촉진됐다는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아주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커네인 박사는 "홍합이나 대합조개를 잡아 먹는데는 큰 뇌가 필요하지 않지만이것들을 먹고 에너지가 넘치고 영양이 풍부해져 결과적으로 뇌가 커졌다" 말했다.

그는 인류 조상의 출생지인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결과 인류는 해산물이 풍부한바다 연안에서 살다가 아프리카 내륙으로 이동한후 다시 전 세계로 확산된 것으로믿어진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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