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신경 재생시키는 이식형 전기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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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척추 부상으로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이식형 전기장치가 개발돼 사람에게 처음으로 이식될 예정이라고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트라션(Traxon)''으로 명명된 이 전기 장치는 미국 다이나미드 시스템즈사(社)가 개발했으며 영국 더블린의 보먼트병원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수술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연구를 이끈 한 신경외과의사는 개를 대상을 한 실험에서 이 장치를 이식한 개들이 하체의 움직임을 일부 회복할 수 있었으며 방광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완전한 움직임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실험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론상 이 전기장치를 통해 전류를 신경에 흐르게 하면 신경이 더 빨리 그리고특정 방향으로 자라게 만든다.

척수가 사고로 손상되면 신경은 다시 자라나려고 하나 종종 아무 방향으로 아무렇게 자라나는 바람에 새로운 연결부분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다.

손바닥 크기의 건전지가 있는 장치는 척추가 손상된 부분 가까이 삽입되는 두개의 전극(電極)을 갖추고 있으며 낮은 전력의 전기장이 1년간 형성된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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