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합작펀드, 바이오벤처에 100억대 투자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이스라엘의 투자회사와 국내 투자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투자조합이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21일 인터베스트 등 창업투자사에 따르면 올해 초 350억원 규모로 결성된 `에머티스트 벤처스 투자조합''은 최근 펀드의 3분의1 가량인 100억여원을 2003년 상반기까지 게놈사업 중심의 바이오벤처 2-3곳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에머티스트 벤처스 투자조합은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이스라엘 투자회사인 암팔(http://www.ampal.com)이 20%, 뉴욕의 자산운용회사인 카발로캐피탈(http://www.cavallo.com)이 28.6%를 투자했으며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인터베스트(http://www.intervest.co.kr)가 각각 40%와 11.4%를 출자했다.

투자조합은 이 같은 사업을 위해 최근 인터베스트 직원 3명과 암팔측 직원 1명으로 투자팀을 구성, 운용하고 있으며 암팔 본사의 벤처투자부문 책임자인 니찬 야노브스키씨가 펀드 운용의 총괄을 맡았다.

조합은 투자팀이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인 뒤 앞으로 이스라엘의 바이오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 구체적인 기술.사업성 평가를 거쳐 최종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2호펀드를 구성하거나 미국의 벤처캐피탈 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후속투자를 실시, 최종적으로 나스닥에상장시키기로 했다.

이 펀드의 이정안(인터베스트) 팀장은 "이번 투자는 기능유전체학과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분야 등 포스트게놈 사업분야가주요 대상"이라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과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이 이번 투자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머티스트 벤처스 투자조합은 바이오산업 외에도 정보통신과 신소재 분야등에 올해 70억원(바이오 20억원)을 투자한 뒤 내년 200억원(바이오 60억원), 2003년에는 80억원(바이오 20억여원)을 집행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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