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이폰 사들이는 애플… "신형 아이폰 출시 임박"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중고 아이폰4S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곧 차세대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애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폰4S 환매를 시작했다. 애플 리유즈 앤 리사이클링(Reuse and Recycling) 정책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중고 기기를 사들이고 있다.

애플은 중고 아이폰4S를 최대 345달러(약 39만원)에 구입한다. 아이폰 모델, 상태에 따라 구입대금이 정해진다. 흠집ㆍ파손이 없는 64GB 모델이 환매 때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 가격은 미국 중고제품 거래사이트들에서 평균 300달러(34만원) 정도로 거래되는 것보다 높다.

대금은 온라인ㆍ오프라인 애플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로 지급한다. 추후 최신형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다른 애플 제품 구입 시 쓸 수 있다.

외신들은 지금까지 등장한 최신형 기종인 아이폰4S 환매 시작은 차세대 아이폰 등장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아이폰 환매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5를 살 수 있도록 현금을 조달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평했다.

애플 차세대 아이폰은 다음 달 초 발표 가능성이 크다. 외신들은 과거 아이폰 발표, 출시 일정과 통신사들의 휴가정책을 들어 아이폰5가 9월 1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AT&ampamp;T는 9월21일 이후 직원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5 출시에 대비한 것이며, 애플의 기기 발표는 이보다 약 열흘 정도 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9월 마지막 주 한 주 동안에만 1000만대 이상의 아이폰5를 팔아 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1월까지는 2600만~280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한편 30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아이폰 화면 크기가 더 커지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서베이몽키와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58%는 아이폰 화면크기가 커지길 희망했으며, 26%는 “아니다”, 16%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 매체는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폰5가 기존 아이폰보다 더 얇고 화면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평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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