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5승 힘드네'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LA 다저스)가 5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선수는 21일(한국시간) 뉴욕 세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 · 3실점, 0 - 3으로 뒤진 7회말 교체됐으나 후반에 터진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모면했다.

박선수는 올 시즌 4승4패를 기록 중이며 방어율은 3.02에서 3.15로 다소 높아졌다.

1백10개의 공을 던진 박선수는 2회까지 무려 57개의 공을 던지는 등 초반 컨트롤 난조로 고전했다.

박선수는 2회말 선두타자 토드 질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타자를 연속으로 외야플라이로 잡았으나 8번 레이 오도네즈, 9번 투수 릭 리드의 연속 2루타에 이어 톱타자 페레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3실점했다.

그러나 박선수는 제구력 난조 속에서도 6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을 막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다저스의 공격은 7회까지 메츠 선발투수 릭 리드의 절묘한 제구력에 3안타.무득점으로 눌렸으나 8회초 메츠 내야진의 실책과 연속 4안타 등으로 5 - 3으로 역전, 박선수를 패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다저스는 5 - 5로 동점이던 9회말 네번째 투수 테리 애덤스가 2사 1, 3루에서 일본인 타자 신조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맞아 5 - 6으로 패했다.

한 · 일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찬호와 신조의 대결은 신조가 우익수 플라이 · 유격수 땅볼 · 3루수 실책으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 박선수의 우위로 끝났다.

박선수는 "초반 볼이 다소 높게 컨트롤돼 고전했으며 허리는 점차 좋아지고 있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고 말했다.

박선수는 27일 오전 11시10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다시 5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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