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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거스너 회장 새 CEO 지목

중앙일보

입력

세계 컴퓨터업계의 '거함' 미국 IBM의 후계구도가 마침내 정해졌다.

1993년부터 IBM을 이끌어 온 루이스 거스너(59)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후계자로 샘 팔미사노(49)사장을 지목했다.

거스너의 임기는 내년 3월에 끝난다.

팔미사노는 거스너 회장과는 여러모로 대비된다.

거스너가 매킨지.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여러 회사를 거쳐 IBM에 입사한 반면 팔미사노는 73년 이후 거의 30년간 IBM과 함께하고 있다. 업무 스타일도 판이하다는 평이다.

거스너가 카리스마가 강하고 독선적이라면 팔미사노는 사교적이고 개방적이다. 풀 먹인 셔츠와 정장을 선호하는 거스너에 비해 팔미사노는 노타이에 푸른 코트, 브라운색의 구두를 즐겨 신는다.

따라서 내년 봄 팔미사노가 정식으로 CEO를 맡게 되면 보수적인 IBM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99년 IBM이 소비자용 PC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을 때 찬성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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