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을에 떠나는 체험활동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들이 농사체험과 물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9월이다. 체험활동으로 알찬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을 위한 교육여행은 학교 수업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체험해 봄으로써 학습동기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다보면 오감을 자극해 기억력 향상과 학습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거리도 멀지 않고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봉사점수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광주·이천서 여러 시대 도자기 살펴

 도자기는 6000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각 시대의 생활상과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기도 하다. 경기도 광주에 가면 책에서만 봤던 도자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주는 조선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하던 관요 지역으로 이곳에 가면 도자기의 역사·제작기법·재료 뿐 아니라 여러 시대의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자박물관은 백자의 전통을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의 도자 문화 연구에 앞장서는 곳이다. 봉사활동도 병행할 수 있어 민족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먼저 눈으로 도자기와 만났다면 경기도 이천에서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소박하고 질박한 멋을 내는 도자기를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며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도자기를 만들어봄으로써 도자기가 옛날에나 사용되던 골동품이 아닌 우리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수 억년 전 지층 속 공룡 흔적 찾아

 뜨거운 여름날 뙤약볕이 걱정돼 갯벌에 가볼 엄두가 안 났다면 가을 갯벌여행을 떠나보자. 가을 갯벌은 겨울을 준비하는 각종 생물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어 에너지가 넘친다. 아자스쿨에서 운영하는 교육여행은 생태관련 전문강사와 함께 갯벌생물을 채집하고, 갯벌 생태계에 대해 배운다. 살아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갯벌 체험지 인근의 화성 ‘공룡 알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알 200여 개가 발견된 곳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 공룡연구의 거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수 억년 전 지층 속에 감춰진 공룡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 문의=02-2113-8056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아자스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