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어슬레틱스 '받은 만큼 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악몽의 3연패를 당했다. 두번이 1점차 패배였으며, 나머지 한번은 2점차였다.

18일(한국시간) 어슬레틱스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있었던 양키스와의 경기를 8-3으로 잡아내며 3연전을 독식, 지난달의 수모를 그대로 되돌려줬다.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둔 어슬레틱스였지만, 이날의 승리만큼은 장담할 수 없었다. 로저 클레멘스-앤디 페티트-마이크 무시나로 이어지는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1 · 2차전은 팀 허드슨과 배리 지토로 버텼으나, 이날은 아직 1승도 거두고 있지 못한 코리 리들을 내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어슬레틱스가 3-1로 앞서고 있던 6회초, 역시 리들이 먼저 무너졌다. 리들은 선두타자 폴 오닐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안타, 다시 호르헤 포사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들의 뒤를 이어 등판한 마이크 매그낸티마저 데이빗 저스티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자 경기는 어슬레틱스의 자멸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잠수함투수 채드 브래드포드가 어슬레틱스를 살렸다. 매그낸티를 구원한 브래드포드는 스캇 브로셔스를 병살타로 잡아낸 후, 루이스 소호를 투수땅볼로 유도함으로써 대량실점의 위기를 1점으로 막았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어슬레틱스는 6회말 라몬 마르티네스가 무시나를 중월 2루타로 두들기며 결승점을 뽑아냈고, 7회말에는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더 추가했다.

승리는 6회초의 위기를 타개하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브래드포드에게 돌아갔으며, 양키스의 선발 무시나는 3연승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제서야 팀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는 에르난데스의 말대로 어슬레틱스는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