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경기 바닥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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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가 최근 분기에 반도체 수요 감소로 반도체 메이커들이 장비주문을 적게 하는 바람에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9일에 끝난 2.4사업분기에 이 회사의 순익은 2억2천670만달러(주당 27센트)로 지난해 동기의 4억6천890만달러(주당 54센트)에 비해 52%나 떨어졌다.

제임스 모건 대표이사 회장은 이와 관련 경기둔화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메이커들의 투자도 크게 줄어들어 최근 분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산업 경기가 이제 바닥을 치고 회복의 전기를 맞은 것으로믿는다며 앞으로 2개 분기에 반도체산업은 되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21억9천만달러에서 올해는 19억1천만달러로 13%나 줄어들었다.

미래 매출규모를 측정하는 잣대가 되는 주문은 54%나 급감한 13억5천만달러에그쳤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이같이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 3월 1천명의 종업원을대상으로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하고 임원들의 봉급을 삭감하는 한편 수일간 생산을중단하는 등 비용절약방안을 마련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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