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격] 위명주, 50m 3자세 동메달

중앙일보

입력

위명주(25 · 한빛은행)가 서울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50m 3자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위선수는 16일 태릉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닷새째 경기에서 본선 5백72점을 쏴 7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 98.2점을 쏘는 뒷심을 발휘해 합계 6백70.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6백85.2점을 쏜 레시아 레스키프(우크라이나), 2위는 6백70.5점의 에밀리 카루소(미국)에게 돌아갔다.

위선수는 결선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만회해 아홉발째 3위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발에서 2위를 달리던 에밀리 카루소가 8.6점을 쐈다. 2위까지 노려볼 수 있었으나 위선수가 9.9점을 쏘는 바람에 0.3점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놓쳤다.

중3 때 사격에 입문, 1998년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위선수는 한동안 기록이 향상되지 않아 슬럼프에 빠졌으나 지난해 결혼한 이후 정신적인 안정을 찾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세계대회 50m 3자세에서 한국 선수가 입상한 것은 96년 밀라노월드컵에서 원경숙이 우승한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은 16일 현재 은1 · 동2개로 99년 대회 노메달의 불명예를 씻었다. 특히 선수층이 엷은 여자 공기권총, 클레이 더블트랩, 50m 3자세에서 차례로 메달을 따냄으로써 저변이 넓어지는 계기를 맞게 됐다.

한편 남자 속사권총에 출전한 이상학(한국통신)은 첫날 2백96점을 쏴 지하이핑(중국)과 공동선두를 기록, 17일 최종전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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